합성

「2024 소리MAD 10선」 바셀린의 굉장히 주관적인 10선

바셀린__ 2025. 1. 7. 07:01


 

(GIF를 좀 많이 사용해서 데이터가 꽤 나갈 예정입니다. 감안해 주시길 바랍니다.)

 
 
 
 
1주 차
1/06 (월): Oz Han
1/07 (화): 바셀린 (지금 여기~!!)
1/08 (수): 루klng
1/09 (목): 서노
1/10 (금): ReaLizer
1/11 (토): 여유만만
 
 
2주 차
1/13 (월): Retions
1/14 (화): 사이키라
1/15 (수): 양정훈
1/16 (목): 모르는 사람
1/17 (금): 카이사르
1/18 (토)사계
 
 
 


 
 
 

" 사담 "

 
 

 어느덧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들에게 2024년은 어떠셨나요? 저 같은 경우엔 과분하게도 10선을 작성할 기회가 와서 다양한 작품들을 선정하고 싶은 마음에 거의 보지 않았던 니코동을 꽤나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즐겁게 니코동을 감상하는 모습입니다.

 
 
 
 기사를 쓰는 저의 대해서 조금만 더 이야기하자면 이번 10선을 작성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겐 굉장히 큰 도전이었습니다. 제 나름대로 작품을 정한다 하더라도 제가 접하지 못한 명작들도 있을 테고, 선정한 작품들에서 제가 느꼈던 감동과 메시지, 웃음 포인트가 모두에게 동일하게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선정한 이 작품들이 누군가에겐 작은 공감이나 추억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물론, 주관적인 기준에서 작성된 리스트인 만큼 미처 다루지 못한 훌륭한 작품들도 많을 것이고, 저의 선택이 여러분들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저의 10선을 그저 한 명의 시청자가 올해의 경험을 돌아보는 기록이자, 한 해 동안 우리를 웃게 하고 울게 했던 작품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작은 글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추가로 이 글이 여러분들에게도 잊고 있던 추억을 되살려 주거나, 새롭게 알게 된 작품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글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고심하며 리스트를 짜는 모습입니다.

 
 
 


 
 
 

" 선정 기준 "

 
 

 

  •  2024년 유튜브, 니코동에서 투고된 소리MAD 작품일 것.
  •  같은 곡인 작품, 같은 제작자인 작품은 두 개 이상 선정하지 않을 것.
  • 소리MAD 가요제 작품은 선정하지 않을 것.

 
 굉장히 간단하고 짧은 기준입니다. 뭔가 기준이 많으면 작품을 선정할 때 제약이 생길 것 같아서 진짜 필요하다고 생각 드는 게 아니면 적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기준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혹시 모르시는 분이 계신다면 이 글의 제목을 보고 오시길 권장합니다. 기획 이름부터 2024 소리MAD 10선입니다. 2024년에 올라온 작품만 수록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두 번째 기준은 조금만 깊게 생각해 주시면 다들 이해해 주실 기준입니다. 이를 선정한 이유는, 무엇보다 여러분들께 더 다양하고 풍부한 작품들을 소개해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곡이나 같은 제작자가 만든 작품을 여러 개 포함시키면 여러분들이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시는 데는 조금 아쉬울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넓고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소개하기 위한 선택이었답니다.

 

 세 번째 기준을 보고 좀 의아해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 기준을 정하게 된 이야기를 시간 순으로 말씀하자면 소리MAD 가요제가 처음 나오고 나서 몇 개월이 지난 후 10선 리스트를 정리하던 중 가요제 출품작만 4개가 들어가는 비상사태가 펼쳐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2024년 소리MAD 10선보단 소리매드 가요제 설명 글이 돼버리기에 제한을 좀 두고자 처음엔 1개 제한으로 하려고 했는데 뭘 선정할지 계속 고민하다가 결국 12월이 찾아와 버리는 2차 비상사태가 펼쳐지는 바람에 그냥 소리MAD 가요제는 선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모든 작품들이 저에겐 다 엄청난 가치를 지닌 작품들이라 선정하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렵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제 선정 기준도 알려드렸으니 슬슬 제대로 10선을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제 리스트에 포함된 작품의 수는 60개였습니다. 숫자가 딱 맞는 게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페미니스트 키즈나 아이 / 바보통신 = 키즈통신」
 

キズ通信

キズ通信 このキー好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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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작품은 ミアズマ(미아즈마)씨가 제작하신 キズ通信(키즈통신)입니다! 사용 소재는 페미니스트 키즈나 아이, 선곡은 한국에선 2024년 초부터 유행된 바보통신입니다!

 

 일단 소재의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국내 작품을 더 많이 보시는 분들은 이 소재의 존재만 알고 자세한 이야기는 모르시던 분이 많더라구요. 사실 저도 그렇게 자세히는 잘 모르지만 알고 있는 지식을 총동원해 보자면 이 소재는 버츄얼 유튜버 0세대, 키즈나 아이의 탈을 쓰고 있는 페미니스트 소재입니다. 보통은 페미키즈, 페미니스트 키즈나 아이로 불리더군요.

 

 원본 소재의 내용은 키즈나 아이의 모델링을 낀 페미니스트가 "안녕하십니까, 페미니스트인 키즈나 아이입니다. 여자아이의 몸은 여자아이의 것입니다,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라고 말하는 의미불명의 10초짜리 영상입니다. 이 영상 말고도 추가로 1분짜리 영상이 있긴 하던데 제가 일본어를 잘 몰라서 전부 알아듣진 못하겠고 뭔가 한탄하는? 내용이더라구요. 궁금하신 분들은 "フェミニスト の キズナアイ"라고 구글에 쳐보시면 뭐가 되게 많이 나오니 한번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이건 이 소재의 특징인데 니코동에서 이 소재를 활용한 작품을 찾으려 해도 관련 태그가 전혀 없어 작품을 찾아내기가 꽤 까다로운 편입니다.

 

 

 이 작품의 특징이라고 하자면 대사가 꽤 적은 편인 소재라 반복되는 대사가 꽤 있는데도 불구하고 꽉 차있으면서 질리지 않는 대사나열이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작품의 시작부터 하이라이트 전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플러스로 그 대사나열을 뒷받침해 주는 묵직하고 안정적인 영상이 포인트입니다.

음원을 다 표현해주는 영상이 정말 좋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하이라이트로 들어가기 전, 페미키즈가 손지검을 하면서 "モノ申す!!!"라고 외치는 장면인데요. 뜻을 찾아봤는데 항의한다?라는 느낌이네요. 박자부터 목소리의 텐션까지 하이라이트를 들어가는 대사로서 아주 제격인 대사입니다. 같이 나오는 영상의 모션도 찰져서 굉장히 좋아합니다.

음원까지 듣는 편이 더욱 맛있으니 원본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하이라이트의 인력도 해당 소재의 음색이 살아있는 수준급의 인력이고 그걸 받쳐주는 반주도 있을 건 다 있는 매력적인 반주라 귀를 즐겁게 해줍니다. 이와 동시에 영상 스타일이 굉장히 트렌디하고 깔끔한 것이 굉장히 제 취향이라 너무 마음에 듭니다. 이러한 음원과 영상들이 모여 아주 멋있는 하이라이트를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페미니스트 키즈나 아이 소재를 잘 몰랐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처음 듣고 나서 하루종일 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남네요.

정말 이 작품은 미쳤습니다.

 

 

 바보통신을 선곡으로 한 작품을 감상하니 문뜩 생각난 것인데, 일본은 잘 모르겠다만 한국에선 바보통신 작품이 적은 양의 비해 고점이 높은 작품들이 꽤나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 바보통신 작품의 거의 초기작인 바보통신태일이라던지, 소재 본인도 감상하고 간 좌뇌우뇌전두엽(이하생략)통신 등이 있겠네요.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좋아하는 곡이니 만큼 이 이후에도 더욱 많은 바보통신 작품들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봇치 더 록! + 무책임집합체 = 「무무무책임집합체」
 

むむむ責任集合体

むむむ責任集合体 [アニメ] ギターヒーロー様のお陰様で!The uploader has fixed this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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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작품은 なたねここ(나타네코코)씨가 제작하신 むむむ責任集合体(무무무책임집합체)입니다! 사용 소재는 봇치 더 록!, 사용 곡은 무책임집합체입니다.

 

 무책임집합체는 올해 5월에 나온 곡이죠? 라이어 댄서, 자그마한 나 등으로 제작자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마사라다씨의 신곡입니다. 저도 마사라다씨의 곡을 참 좋아하는 제작자로서 무책임집합체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플레이 리스트에 넣어두고 듣곤 합니다.

 

 

 이때 당시 봇치 더 록을 3번 정도 돌려본 멋쟁이로써 이 작품이 나왔을 때 정말 좋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단 이 작품은 제목부터 굉장한 네이밍 센스가 돋보입니다. 봇치 더 록의 주인공인 고토 히토리는 찐따라는 설정이 있어서 작중에서 꽤나 말을 더듬는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그렇기에 무책임집합체를 어버버 하면서 발음한 무무무책임집합체를 채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애니를 본 사람이라면 이런 네이밍 센스에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제가 감명 깊게 봤던 장면을 나열해 보자면 첫 번째 하이라이트를 꼽을 수 있겠는데요. 일단 이 작품의 특징 중 하나가 전체적으로 원본 가사와 봇치 더 록의 대사가 최대한 맞춰서 제작 됐다는 점인데 그게 가장 잘 드러나는 장면 중 하나가 바로 아래의 장면입니다.

무무무책임집합체 첫번째 하이라이트 장면

최악이다! -> 최악이지만..

최저냐! -> 최고의!

 

최악이다! -> 최악이다!

최고다! -> 최고로!

 

 라는 느낌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여기서 저는 원본 가사가 맞는 대사를 일일이 찾아서 제작했다는 것에 굉장히 감탄했습니다. 어지간한 애정이 아니면 이런 식으로 제작하기는 굉장히 힘든데 말이죠... 가사와 딱 맞는 대사가 나올 때의 쾌감이 굉장히 좋지 않나요? 그다음으로 나오는 청아하면서 깔끔한 인력은 작품의 만족감을 더욱 올려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항상 무책임집합체를 들을 때마다 이 부분은 아무 생각이 없이 들었는데 생각해 보니까 니지카와 굉장히 적절합니다. 애초에 원곡의 가사가 "와카루, 와카루, 와카루"인데 여기에 니지카를 안 넣을 제작자가 세상에 존재할까...

 

 

이 분 끝말잇기 하는 법 모르시나요?

 

 그다음으로 나오는 이 부분도 무책임집합체의 네타와 봇치 더 록의 네타를 굉장히 잘 섞은 파트로 생각됩니다! 무책임집합체의 끝말잇기 파트를 니지카 밈과 정말 웃기게 잘 엮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 대사는 How is Nijika?로 알려져 있는 밈인데 한 영상의 댓글에 적힌 문장입니다. 보면 페이커 숭배 밈 마냥 니지카를 굉장히 신봉하는 댓글인데 은은한 광기가 돋보여서 자주 사용하는 듯싶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원본 댓글을 첨부하겠습니다.

더보기

Who is Nijika?
(니지카는 누구인가?)

 


For the blind, she is vision.
(그녀는 눈이 먼 자에게는 시력이요,)

 


For the hungry, she is the chef.
(배고픈 자들에게는 요리사이며,)

 


For the thirsty, she is water.
(목이 마른 자들에게는 물이로다.)

 


If Nijika thinks, I agree.
(만약 니지카가 무엇이든 생각한다면, 나는 그것에 동의할 것이고,)

 


If Nijika speaks, I’m listening.
(만약 니지카가 말을 한다면, 나는 들을 것이다.)

 


If Nijika has a million fans, I am one of them.
(만약 니지카가 백만명의 팬이 있다면, 나는 그중에 하나일 것이며,)

 


If Nijika has ten fans, I am one of them.
(만약 니지카가 열명의 팬이 있다고 해도 나는 그중에 하나일 것이고,)

 


If Nijika has only one fan, that is me.
(만약 니지카의 팬이 한 명뿐이라면, 그것은 나일 것이고,)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SRefwnMa93LM57ZFKD7wOZTkvmu01xc16ZgoV5fpx6g/edit?gid=0#gid=0

If Nijika has no fans, I no longer exist.
(만약 니지카가 팬이 없다면, 나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If the whole world is against Nijika, I am against the whole world.
(만약 온 세계가 니지카와 대립한다면, 나는 온 세계와 대립할 것이고,)

 


I will love Nijika until my very last breath.
(나는 내 마지막 숨결이 닿는 곳까지 니지카를 사랑할 것이다.)

 

 

 저는 이다음 파트를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굉장히 록한 간주 부분인데 원곡에선 진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듯한 인력으로 하여금 매력 있는 파트입니다. 작품에서도 이러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인력이 아닌 대사를 넣었는데 이것도 원곡의 가사가 모두 -せん으로 끝나는 것을 의식하여 다 -せん으로 끝나는, 원곡의 가사가 떠오르는 대사를 맞춰 넣은 것에 원곡과 소재, 양쪽으로 엄청난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처음 나오는 대사는 첫마디가 와타시로 시작하는 것까지 맞춰놔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せん으로 끝나는 대사들

 

 

 저는 이런 식으로 원곡과 소재를 알고 있으면 알고 있을수록 더욱 빛나보이는 작품을 정말 좋아합니다. 이 작품의 제작자인 나타네코코씨도 무무무책임집합체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작품들이 소재를 알수록 감탄하게 되는 작품들이 많아 굉장히 애정하는 제작자 중 한 명입니다. 특히 저는 インビジブルライド라는 작품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투명인간이라는 점과 스킬이 반짝인다는 점을 작품에 잘 녹여낸 것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감스트 + RPG = 「GAMST - RPG」

 

 세 번째 작품은 하시유씨의 채널에 올라온 GAMST - RPG입니다! 사용 소재는 유튜버인 감스트, 사용 곡은 세카이노 오와리의 곡인 RPG입니다.

 

 저는 소재와 선곡 둘 다 그렇게 많이 알진 못합니다. 감스트는 해봤자 나락송이나 외국인한테 아픈 사람으로 오해받은 영상밖에 모르고 RPG는 곡의 존재만 알고 있지 평소에 그리 자주 듣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몰입력이 있는 작품이라 처음 보고 나서 꽤나 많이 좋아했습니다.

 

 

 일단 소개를 시작하기 전에 이 작품엔 커다란 스토리가 존재합니다. 집중해서 한 번만 보면 이해할 정도의 직관적인 스토리인데요. 작품을 감상하면서 부가적으로 같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이해한 초반 스토리는 감스트가 방송 중에 논란 발언을 하는 바람에 렉카에게 저격을 받아 방송을 접게 되었고 일자리가 사라진 감스트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대리기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택시가 터져버리는 불행한 사고가 발생하게 된 감스트는 갑자기 일본 감스트에게 시비를 털리게 되고 분노를 주체할 수 없는 감스트는 결국 일본 감스트랑 현피를 뜨러 가게 되는데요?

이게 도대체 무슨 스토리야

 

 

 

 이다음으로 나오는 1절 하이라이트는 아마 맨까송을 조교한 것 같습니다. 굉장히 찰져서 쫀득한 게 듣는 맛이 있는 인력입니다. 영상도 굉장히 분위기 있어서 1차로 몰입되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결국 일본 감스트와의 현피에서 승리한 감스트를 표현한 하이라이트로 보이구요. 싸움에서 진 일본 감스트는 계정 삭제를 해버리네요...

현피의 대가가 의외로 가볍습니다.

 

 

 

 여기서부터 감동적인 스토리가 시작되는데요. 아직도 무직인 감스트는 상담원 알바를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분조장 감스트에겐 맞지 않았던 걸까요? 키보드를 막 부수네요... 힘든 삶 속에서 다시 방송을 시작할까 고민하다 돌아와 달라는 시청자들 덕분에 감스트는 결국 방송을 켜게 됩니다.

 

 

 

 여기서부터가 진짜 미쳤습니다. 황홀한 인력이 귀를 감싸주면서 멋있는 감스트 png와 함께 본격적으로 하이라이트를 시작하기 위한 맥거핀인 감각적인 영상이 시작됩니다. 이와 동시에 나오는 가사는 여태껏 작품에서 나온 본인의 일화를 토대로 한층 성장한 감스트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이후에 전개되는 2번째 하이라이트는 강하고 묵직한 반주와 대비되는 섬세하고 몽환적인 소리임에도 와일드하고 강렬한 감스트의 색이 확실히 드러나는 모순적인 인력이 저를 미치게 합니다. 이와 동시에 세련된 색감과 분위기 있는 영상이 눈을 즐겁게 만들어줍니다. 정말 감스트 소재를 대부분 모르지만 앞서 다진 서사로 인해 감스트에게 몰입이 되면서 감정이 동요되고 저도 모르게 마음이 붕 뜨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런 감정을 움직이는 작품들은 만드는 데 엄청난 노력과 시간, 연출이 필요한데 이 작품은 모든 것을 다 잡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을 적고 있는 지금도 살짝 감동받았습니다.

자기 방에 저런 걸 걸어놓는 사람은 처음 봅니다.

 

 

 처음 이 작품이 나왔을 땐 일주일에 한 번씩은 볼 정도로 푹 빠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작자의 정성과 노력이 정말 많이 느껴지는 작품들은 그 작품을 시청할 때도 그 정성과 노력이 시청자에게 전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허나 최근엔 이런 식으로 분량을 길게 잡고 감동적이고 굵직한 스토리를 중심으로 밀고 가는 작품들이 비교적 적어서 아쉽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말이죠... 앞으로도 이러한 작품들이 많이 생기길 바랍니다.

 

 

 


 

 

오빠는 끝! + 슈퍼 페이퍼 마리오 BGM 카멜레니아성 = 「힘내~! 성」
 

がんばって~!城

がんばって~!城 [アニメ] がんばって~!城   ~vs~う、うぅ、うぅ城   ~vs~(ピアノの音)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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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번째 작품은 마테마티카(マテマティカ)씨가 제작하신 힘내~! 성(がんばって~!城)입니다! 사용 소재는 오니마이로 불리고 있는 오빠는 끝!이라는 만화구요. 사용 곡은 슈퍼 페이퍼 마리오의 BGM 중 하나인 카멜레니아성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오빠는 끝이라는 애니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전 원작만 보고 애니는 한 6화만 보고 중도하차했던 것 같습니다. 저 장면은 아마 4화쯤에 주인공인 마히로가 여동생인 미하리의 부탁을 받고 심부름을 하러 가는 씬으로 기억되는데요. 마히로의 "으.."소리와 "간밧데-!"라고 말하는 미하리의 대사밖에 없는 장면입니다.

 

 

 여기서 작품을 보시면 알 수 있듯 작품에서도 오직 저 장면만 사용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니까 1번째 작품인 키즈통신도 작품에서 사용하는 소재의 분량이 적다는 것에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데 제 작품 취향이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다시 하자면 똑같은 장면과 처음 보는 곡으로 만들면 자칫 잘못해 루즈해질 수 있는데 여기서 곡의 뭔가 무서우면서도 기묘한 분위기가 작품을 계속 재생하게 만들어줍니다.

 

 여기서 추가로 음원의 수준이 굉장히 높습니다. 원본 소재의 부드러움과 Fx가 많이 들어가지 않은 것 같은 그대로의 심플한 믹싱 덕분에 듣기 편안한 소리가 되어줬습니다. 기묘한 분위기의 곡과 귀여운 소재의 관계를 잘 파악한 믹싱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부분은 영상 쪽인데요. ytpmv라 어쩔 수 없이 반복감 있는 음원을 질리지 않도록 계속해서 패턴을 바꿔서 연출해 주는 영상의 조예가 엄청나게 깊어서 볼 때마다 감탄하게 되곤 합니다. 잠시 감상하도록 합시다.

 

 왼쪽에선 미하리가 음조절 소재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굉장히 특이한 좌우반전이 눈에 보입니다. 마히로는 줄에 맞춰서 계속 아래에서 솟아 나오네요? 이것도 이 영상의 컨셉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소재를 최대한 원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살려주는 영상 연출이 정말로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잘 가다가 갑자기 미하리가 증식을 하더니 마히로가 역주행을 하고 갑자기 뒤에서 마히로가 때거지로 나오더니 미하리가 터집니다. 갑자기 나오는 이러한 연출에 작품을 처음 본 저는 웃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보는 맛이 있는 특이한 형식의 ytpmv평소에 ytpmv를 잘 보지 않는 저 같은 시청자층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연출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제일 감탄한 부분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이 파트에서도 큰 틀은  마히로가 줄에 맞춰서 계속 아래에서 솟아 나오는 초반 컨셉인데 여기서 마히로 한 명 한 명이 다 특이한 모양새로 나온다는 차별점이 생겼습니다. 음원도 음원인데 영상이 진짜 순수하게 입이 떡 벌어지는 작품입니다. 바뀐 마히로를 한 명씩 천천히 감상하는 것도 작품 감상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4번째 움짤에서 나오는 그림으로 그려진 마히로를 좋아합니다.

 

 

 이 작품을 전체적으로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오지 않나요? 구상을 이렇게 짤 생각을 한다는 것이 제 입장에선 경이로울 뿐입니다. 이 작품도 처음 감상하고 나서 계속 듣고 다녔습니다. 저는 이런 평범한 좌우반전의 궤를 벗어난 ytpmv를 정말 고평가 하는 편입니다. 일반적인 좌우반전 형식 ytpmv도 물론 좋은 작품이 굉장히 많지만 이렇게 구상에서부터 다른 작품들은 처음 보자마자 사람을 이끄는 무언가가 있어서 계속 감상하게 됩니다. 저는 이 작품처럼 심플하면서 독보적인 아이디어 덕분에 특이한 작품들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러고 보니까 작품이 전체적으로 엘큼님의 영상 스타일이랑도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특히 천국과 지옥 유리라는 작품이 머릿속에서 떠오르네요. 이런 느낌 정말 좋아합니다.

 

 

 


 

 

주간소년점프 합작 【音MAD】

 

 

週刊少年ジャンプ合作【音MAD】

週刊少年ジャンプ合作【音MAD】 [エンターテイメント] 『友情・努力・勝利』総勢39名による待望の熱い王道合作がついに投稿───! ※一部作品のネタバレを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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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 번째 작품은 합작입니다! 주간소년점프 합작(週刊少年ジャンプ合作【音MAD】)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작품은 제목 그대로 소년점프에 출간된 만화만을 소재로 사용하는 합작입니다.

 

 사실 제가 소년점프 작품들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대한민국의 평범한 남성이 볼 정도로는 봤는데 이 정도만 봐도 합작을 보면서 감동과 소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합작이 전체적으로 인력이나 반주보단 대사나열에 치중되어 있어 더욱 그 만화의 내용이 전해져 오는 것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14분이 넘는 합작이니 만큼 모든 파트를 소개하는 건 힘들어서 모든 파트가 다 진국이지만 제가 특히 더 감명 깊게 본 파트 몇 개 정도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소개만 보고 합작 안 보시면 안 됩니다. 꼭 보셔야 합니다.

 

 

 

 첫 번째로 슬램덩크를 소재로 사용한 4파트를 꽤나 좋아하는데 이렇게 극장판 슬램덩크를 중심으로 작품을 끌고 나가니까 스토리가 큰 축으로 진행돼서 몰입감이 생기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극장판 슬램덩크의 작화가 꽤나 이런 분위기에 어울려서 영상에 큰 효과를 안 넣은 것이 오히려 더 좋은 선택이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부분은 골을 넣기 직전, 음원이 조용해지면서 뒷 배경으로 여러 씬들이 지나가고 골을 넣으면서 음원이 뻥 터지는 이 부분을 정말 좋아합니다. 분위기의 강약조절이 굉장한 최고의 장면이라고 생각됩니다.

음원과 같이 들어야지 그 포텐셜이 엄청납니다. 꼭 합작을 봐주세요.

 

 

 

 두 번째론 은혼을 소재로 사용한 7파트를 좋아합니다. 그냥 단순하게 은혼을 봐서 그런 것도 없지 않아 있긴 하다만 은혼을 봄으로써 보이는 파트의 전체적인 구상이 일품입니다. 은혼은 전체적으로 일상과 개그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개그편과 은혼의 주요 줄거리 진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시리어스편으로 나뉘는데 이 파트에선 처음엔 개그편을 주로 사용하다 실사 긴토키가 나오는 장면을 기준으로 시리어스편을 주로 사용합니다.

 

 개그만 사용하기엔 파트의 무게감이 떨어지고, 시리어스편만 사용하기엔 은혼의 매력을 담지 못한다는 문제를 보기 좋게 둘 다 사용함과 동시에 이를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이질감을 없앰으로써 좋은 파트가 된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다음 파트가 좀 야한 애니인데 긴토키가 모르고 츠쿠요의 가슴을 잡는 장면을 사용하여 가슴을 잡는 씬으로 파트를 연결하는 것도 꽤나 천재적인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를 소재로 사용한 19파트입니다. 제가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는 2기까지밖에 못 보긴 했는데 2기까지라도 본 정이 있지 않겠습니까. 최근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ost인 피스사인을 사용한 작품도 나와서 즐겨보고 있습니다. 이 파트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자면 소재 자체의 애정도 있고 작품의 퀄리티도 최고라서 굉장히 좋아합니다. 특히 이 파트도 구상이 굉장히 좋습니다. 장면 몇 개를 추리자면 파트가 시작하자 나오는 장면인 주인공인 미도리야와 빌런인 시가라키가 대립하는 연출이 굉장히 좋습니다.

 

 

 

 여기서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는데 각각 히어로 진영과 빌런 진영 캐릭터가 올스타로 나오는 것이 정말로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를 잘 알고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 만든 파트라는 게 느껴져서 너무 좋습니다.

왼쪽이 히어로 진영, 오른쪽이 빌런 진영

 

 

 

 영상의 스타일도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라는 만화와 어울리는 카툰 형식의 스타일이라서 작품의 질을 배로 키워준 것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소재를 사용했을 때 좋아하는 사람만이 넣을 수 있는 무언가를 넣은 작품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대게 그런 작품들은 자신이 작품을 만들면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제작하기에 작품도 높은 퀄리티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소재로 작품을 만들 때 대부분 그러실 겁니다. 저 또한 그렇고요. 앞으로도 소리MAD의 즐거움을 잊지 말고 제작해 주세요!

 

 

 


 

 

트릭컬 리바이브의 바롱 + 마니마니 = 「바롱바롱」

 

 여섯 번째 작품은 Loding씨가 제작하신 바롱바롱입니다! 소재는 트릭컬 리바이브의 등장인물바롱이며 사용 곡은 2024년도에 꽤나 유행한 まにまに(마니마니)입니다.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그 마니마니 특유의 파란색 배경으로 png가 난리치는 형식의 원작이 있죠? 이 작품도 미루미루를 리스펙한 작품입니다. 뭐 사실 최근에 나온 마니마니중에 미루미루를 리스펙하지 않은 작품을 찾는 게 더 어려운 수준이긴하지만요...

 

 소재에 관한 제 이야기를 살짝 하자면 저는 트릭컬이 출시되고 나서 한달 정도 해보고 안 들어가고 있습니다. 애초에 게임을 그리 자주 하는 편이 아니라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이러한 배경 때문에 바롱이라는 캐릭터를 이 작품으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찾아보니까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캐릭터라더구요? 저는 작품을 제대로 이해할 때는 꼭 소재의 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보는 사람이기에 감상 이후에 바롱이라는 캐릭터의 스토리를 조사했습니다. 귀엽더라구요. 덕분에 작품을 설명할 여유가 생겼습니다.

 

 

 

 일단 이 작품은 여타 다른 마니마니 작품들과 비슷하게 마지막 하이라이트 전까진 다 대사반복입니다. 이 대사반복을 즐기는 제작자도 있겠지만 저는 안타깝게도 즐기지 못하는 인간 중 하나이기에 유심히 듣진 않는 편입니다. 그래도 제작자의 노력이 있으니 처음 보는 사람들은 다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죄송하지만 빠른 소개를 위하여 저는 바로 하이라이트로 넘기겠습니다.

 

 아마 3분부터 하이라이트 아닐까 싶습니다. Loding님 특유의 이쁘고 예리한 고음역이 주가 되는 반주가 음원을 채워주면서 본격적인 대사나열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제 우리 어떡해?!"라는 대사가 나오면서 바롱의 관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바롱은 자신에게 모진 말을 했던 클로에라는 캐릭터의 곰인형, 세바스티안을 훔치려고 합니다. 결국 훔치는 것에 성공하면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세바스티안에게 꼬질꼬질 곰탱이라는 폭언을 날리네요. 무섭다 무서워. 하지만 이후 세바스티안이 말을 할 수 있다는 진실을 알고 난 뒤 "클로에 녀석은 대체 뭐하는 녀석인거야?!!"라는 대사가 나오면서 분위기를 고조시킵니다. 자세한 스토리는 하이라이트 인력에서 풀겠습니다.

 

 

 

 이 다음부터 에르핀이 "빵!!!!!!!!!!!!!!!!!!!!!!!!"이라고 소리 지름과 동시에 바롱의 인력이 시작됩니다. 저는 특히 "클로에는 미쳐있는거야" 부분을 너무나 좋아합니다. 클로에의 "클" 부분에서 아래에서 위로 끌어올려지는 느낌의 벤딩이 정말 소름이 돋습니다. 인력의 전체적인 믹싱도 Loding님의 깨끗하고 청아한 음색이라 제 귀를 사로 잡아주는 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개사는 아마 클로에가 자신의 인형인 세바스티안과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다른 사람에겐 혼잣말 하는 것처럼 보여 미쳐있는 것처럼 보일 것을 염두에 두고 한 개사인 것 같습니다.

 

 

 

 가사를 보면 바롱이 클로에의 인형을 훔치는 장면을 묘사한 것 같습니다. 진짜 반주랑 인력의 믹싱 시너지 덕분에 음원이 너무 시원합니다. 인력도 위로 쭉쭉 올라가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이 다음인 여기가 위에서 말한 세바스티안의 진실을 엮은 가사입니다. 클로에가 하는 혼잣말이 컨셉이라고 생각하던 바롱이 직접 세바스티안과 대화를 나누고 나서 세바스티안에게 공포를 느끼는 장면이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인형이라는 가사가 세바스티안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스토리를 알아야지 보이는 개사들을 직접 조사해서 그 숨은 의미를 알아냈을 때의 쾌감을 정말 좋아합니다.

 

 

 

 여러분들도 트릭컬이라는 게임을 좋아하여 작품 제작까지 하고 계신 Loding님처럼, 좋아해서 쓰고있는 혹은 쓰고싶은 소재들이 다들 있으실 것 같습니다. 전자라면 이대로 쭉 이어가주시고, 후자라면 망설임 말고 무디 제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합성은 자기만족이거든요. 본인이 좋아하는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나오는 행복감을 여러분들도 항상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세용~!!!

 

 

 


 

 

블루아카이브의 히나 + 자그마한 나 = 「자그마한 히나」

 

 

ちっちゃなヒナ

ちっちゃなヒナ [ゲーム] ヒナ誕生日おめでとう!!!原曲:ちっちゃな私/重音テトSV(sm42595400)mix&ピアノアレン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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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곱 번째 작품은 서노씨의 채널에 투고된 자그마한 히나입니다! 소재는 블루아카이브의 등장인물인 소라사키 히나, 사용 곡은 위에 한번 나왔던 마사라다씨의 자그마한 나입니다.

 

 

 이 작품은 블루아카이브를 해봤고 히나의 스토리를 본 사람들이라면 감동받지 않을 수가 없는 작품입니다. 저는 참고로 이 기준에 확실히 부합하는 멋쟁이라서 엄청나게 눈물을 흘렸습니다. 풀일러풀인력으로 제작되었는데 개사를 하지 않아도 사용 소재와 연관되는 가사라서 더욱 감동적이고 몰입되는 작품이 된 것 같습니다.

 

 작중에서 히나라는 캐릭터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굉장히 무거운 짐을 들고있는 상태로, 심리적으로 많이 내몰린 상태입니다. 학생이니 만큼 어리광도 부리고 싶겠지만 자신의 위치가 위치인 만큼 어리광을 더더욱 부리지 못하는 학생입니다.

 

 이러한 히나의 상태를 이 작품에선 히나와 작은 히나로 표현하였는데 이것이 굉장히 딱 맞는 구상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떤 괴로움이 와도 꾹 참고있는 오리지널 히나와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하는 본심인 작은 히나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가사를 보면 정말로 울지 않을 수가 없는 작품입니다.

 

 

 

 작품의 기술력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기술력도 스토리 못지않게 말이 안됩니다. 인력이 굉장히 자연스럽고 부드러우며 기계음이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심지어 이런 인력이 작품 내내 풀로 나온다는 사실도 말이 안됩니다. 일러스트도 엄청난 고퀄리티인데 이런 일러스트가 작품 내내 나오고 있습니다. 정말 이 캐릭터의 애정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너무 귀엽습니다

 

 

 

 저는 이 작품의 장면 중 특히 좋아하는 것이 바로 피아노 어레인지와 2절 하이라이트입니다. 그 중 피아노 어레인지부터 말하자면 드레스 히나의 스토리에서 선생을 위해 혼자서 피아노를 연습하고 들려주는 스토리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스토리를 채용함으로써 나오는 감동 포인트가 정말 좋습니다. 추가로 피아노를 치는 히나의 복장이 드레스인 것도 정말 디테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저 스토리를 떠올리고 피아노 어레인지를 할 생각과 그걸 진짜로 실현시켰다는 사실도 굉장히 놀랍습니다. 지금봐도 감탄만 나오는 정말 고급진 장면입니다.

 

 

 

 피아노 어레인지에 이어 다음 장면은 2절 하이라이트인데요. 저의 개인적인 해석으로는 여태껏 자신의 어리광쟁이인 모습을 인정하지 않았던 히나가 결국 어리광쟁이인 히나도 본인으로 받아들이고 서로 안아주는 장면으로 이해했습니다. 앞에 있었던 장면들의 서사가 이어지며 너무나 감동적인 장면으로 비춰집니다. 이 장면만 보면 아직도 울컥하네요. 제가 꽤나 감정적인 사람이라 이런 작품을 보면 눈물을 참기 힘들어집니다.

 

 

 

 저는 이렇게 모든 것이 삼위일체로 맞아 떨어짐으로써 생기는 감동요소로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작품을 정말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런 작품들이 재미를 주는 작품보단 손이 잘 가지않아 비교적으로 양이 적은 것이 현실이지만요. 감동을 주는 작품은 생각보다 많지 않고 그런 작품을 만드는 사람도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제작한다 하더라도 작품 제작 중에 감정 소모가 엄청나 제작이 그리 쉽지도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소망으로 앞으로도 한국에서 감정을 움직이는 작품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낙장님의 작품들이 감정을 움직이는 작품의 가장 디폴트한 예시라고 생각되네요.

 

 

 


 

 

나에게 천사가 내려왔다! + 포니 = 「천사(텐시)」

 

 

 

天使イ

天使イ [アニメ] この世で造花より綺麗な第188回音MAD晒しイベント お題「百合」Remix単品https://soundcloud.co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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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여덟번째 작품입니다. 聖なるバリア -ミラーフォース-(성스러운 장벽 미러포스)씨가 만든 天使イ(천사)입니다. 사용 소재는 나에게 천사가 내려왔다!라는 만화, 사용 곡은 한국에서도 굉장히 유명한 포니입니다. 추가로 저는 이 작품의 제작자인 성스러운 장벽님의 작품들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특히 KAWAIIted Dream라는 작품을 정말 좋아합니다. 이 작품도 보고 저 작품도 보십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나에게 천사가 내려왔다, 줄여서 와타텐이라는 애니는 저에게 굉장히 추억이 많은 애니입니다. 아마 초등학교 6학년 때 본 걸로 기억나는데 벌써 6년이나 지났네요. 저에겐 이런 과거가 있어서 와타텐 작품들은 알고리즘에 뜨면 대부분 보는 편입니다. 지금 설명드리는 이 작품도 알고리즘에 떠서 본 작품 중 하나구요.

 

 

 

 이 작품은 선곡부터 굉장히 특이합니다. 본인이 포니를 리믹스하고 그걸 또 본인의 작품에 사용한 자급자족형 선곡입니다. 몽환적인 느낌의 리믹스라서 작품도 전체적으로 몽환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영상도 음원의 몽환적인 느낌을 충족시켜주는 화사하면서 특이한 꿀렁거림 효과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특히 작품의 초반부는 애니에 나오는 대사를 음조절한 것으로 보이는데 굉장히 깔끔하게 나와서 놀랐습니다.

 

 

 

 개인적으로 작품을 감상하면서 아이디어가 좋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는데 바로 하이라이트 직전 "이 세상에서 하나쨩보다 기적의 꽃은 없어"라는 가사입니다. 한국어로 보면 뭐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일본어 발음으로 보면 꽤 신박합니다. "코노 요데 하나쨩 요리 키세키노 하나와 나이와"인데 여기서 주인공인 검은머리 캐릭터의 이름이 하나입니다. 하나(캐릭터), 하나(꽃)... wow kill this Rhyme... 아이디어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인력 믹싱도 딜레이를 강하게 줌으로써 몽환적인 느낌이 증폭되는 것을 유도한 게 너무 좋습니다.

바로 그 천재적인 장면입니다.

 

 

 

 하이라이트에서 하트가 삐걱삐걱 거리는 저 장면도 정말 좋아합니다. 움짤로만 보면 그 느낌이 잘 안오니까 이것도 꼭 음원과 같이 영상을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분위기가 확 반전되서 작품에 더욱 집중되는 효과를 줍니다. 인력도 영상을 따라 하나와 미야코를 둘 다 쓴 것이 정말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부분의 가사가 각각 서로의 입장으로 개사된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미야코는 히나를 좋아하니 히나를 추앙하는 느낌으로 "거짓에 얽매여있는 나의 천사", 히나는 본인이 천사니 "조화만이 알고있는 비밀의 천사"로 개사한 모습이 정말로 이 만화를 좋아해서 이 작품을 만들었다는 느낌이 전해져왔습니다.

좌 미야코, 우 히나

 

 

 


 

 

올스타 + 검은 칠된 세계에 보내는 서한 = 「:!███_宛て✉」
 

:!███_宛て✉

:!███_宛て✉ [エンターテイメント] くろ~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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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홉 번째 작품은 はぱもく(하파모쿠)씨의 :!███_宛て✉입니다! 사용 소재는 올스타며 사용 곡은 검은 칠된 세계에 보내는 서한입니다.

 

 검은 칠된 세계에 보내는 서한이라는 곡이 처음 나왔을 때 "굉장히 특이한 구조의 곡이네~"라고만 생각하고 그리 많이 듣진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이 곡으로 제작한 작품만 조금 감상하는 정도로, 굳이 꼽자면 사계님이 제작하신 네모 칠된 명제에 보내는 서신과 프로듀서님이 제작하신 검은칠을 듣는 편입니다. 이렇듯 저는 원곡 자체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편은 아닙니다. 

 

 

 

 그런 제가 이 작품을 뽑은 이유는 정말 단순하고도 확실합니다. 이 작품은 보통의 검은 칠을 선곡으로 한 작품들의 궤를 벗어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기술력은 입만 아프겠죠? 제가 특히 꽂혔던 부분은 이목을 끄는 굉장히 특이한 비트구성입니다. 원곡의 비트를 따라가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분위기에 맞춰 비트를 재배치했다는 점이 굉장히 중독적입니다. 심지어 2번 반복되는 파트의 비트구성을 다르게 짜니 두 파트의 분위기가 완전 달라지는 게 굉장히 신기합니다. 비트가 분위기에 미치는 중요성을 작품으로 보는 느낌이랄까요.

반복파트인데 비트의 구성이 달라지면서 각자 다른 분위기를 냅니다.

 

 

 

 하이라이트도 구성도 굉장히 독특합니다. 음원 부분에선 하이라이트에 터지기 직전에 갑자기 피치가 올라가면서 하이라이트를 진행합니다. 작품을 감상하면서 피치업을 할 거라는 생각 자체를 못해서 하이라이트가 전개 됐을 때 굉장히 깜짝 놀랬고 영상의 구성도 원본을 어느정도 따라가되 소재가 달려가는 장면으로 하이라이트를 진행하는 것이 정말 곡의 틀을 몇번이고 깬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이라이트가 끝난 이후 영상이 막바지가 다와가면서 더 이상의 변칙이 없을 것이란 안심을 하자마자 바로 음원과 영상 분위기가 암전되면서 또 다른 분위기를 내고 작품이 끝나게 됩니다.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가 없는 최고의 작품입니다. 작품이 진행되면서 곡의 분위기를 거의 4~5번이나 바꾸는데 믹싱이나 소재의 음색으로 바꾸는 것이 아닌 대부분 비트의 구성으로만 바꾸는 것에 꽤나 감탄했습니다. 정리하자면 음원의 구성에 굉장히 감탄했달까요... 중독성이 넘칩니다.

 

 

 


 

 

「【합작】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Puella Melodia-」
 

【合作】魔法少女まどか☆マギカ -Puella Melodia-

【合作】魔法少女まどか☆マギカ -Puella Melodia- [アニメ] "さあ、紡ぎましょう。魔法少女たちの運命の旋律を。"劇場版 魔法少女まどか☆マギカ〈ワルプルギ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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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망의 마지막 작품은 しふお(시후오)씨의 채널에 투고된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Puella Melodia-입니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2011년에 방영한 애니인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줄여서 마마마 단일소재 합작입니다.

 

 저는 이 합작의 주최자이신 시후오씨의 작품 스타일을 정말 좋아합니다. 부드러우면서 깨끗한 느낌이 마치 구름위에 누워있는 느낌입니다. 다만 제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이 있다면 시후오님이 자주 쓰시는 마마마를 단 1화도 본 적이 없어서 항상 작품을 볼 때마다 기술력 부분에서만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언젠가는 마마마를 꼭 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던 저는 작년 10월에 좋은 기회로 이번 10선 참여자이신 양정훈님과 함께 마마마를 감상했습니다. 마마마는 다 끝난 후의 후유증이 꽤나 심한 애니라서 11월동안 꽤나 감성에 젖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던 와중 12월에 이 합작이 뜨고 흥분을 주체하지 못한 저는 시청하는 내내 마마마의 스토리가 눈에서 흐르는 감상을 느낌과 동시에 결국엔 숲 속 오두막에 살게 되었습니다.

 

 

 

 일단 합작의 구성부터 말이 안됩니다. 합작의 시작은 화사하고 밝게 가는데 합작이 진행될수록 점점 무거워지고 어두워집니다. 이걸 다 노리고 합작을 제작했다는 것 자체가 합작 관리를 굉장히 잘했다는 반증임과 동시에 참가자들의 의욕이 굉장히 활발했다는 증거입니다. 심지어 합작에 일러스트가 자주 나오는데 합작 홈페이지를 보니까 일러스트 인력도 따로 있더라구요? 애니 소재라는 점을 활용한 아주 좋은 역할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자연스럽게 지나간 워딩 중 하나가 합작 홈페이지입니다. 합작에 얼마나 애정이 깊으면 합작 홈페이지까지 만들었을까요... 심지어 퀄리티도 장난 아닙니다. 이렇게 합작의 알맹이도 보기 전에 감탄하고 들어가는 합작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 내부

 

 

 

합작은 역시 마도카 합작답게 애니의 내용을 모르면 이해하지 못하는 장면들이 꽤나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애니를 본 남자. 행복하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아는 사람만 보이는 무서운 사진입니다.

무서워라

 

 

 

 이 합작의 모든 파트를 다 좋아하지만 그중에서 제가 조금 더 좋아하는 파트 3가지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innocent starts~마법소녀와 초콜렛 부분을 정말 좋아하는데 innocent starts 파트에서 분위기를 꾹 눌러주고 대사나열을 전개하면서 진행하다가 마법소녀와 초콜렛 파트에서 팍 터트려주는 게 정말 처음 들었을 땐 소름이 돋았습니다. 특히 마법소녀와 초콜렛의 소재인 사야카와 원곡 가사가 너무나도 잘맞아서 소재 선정을 굉장히 잘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꼭 음원과 같이 들어보셔야 합니다.

 

 

 

 두 번째로 좋아하는 파트는 플라워 댄스입니다.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직접 감상해보시면 왜 좋아하는지 아실겁니다. 무거운 곡에다가 어두운 스토리를 얹어주니 분위기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영상에 쓰인 소재도 애니가 아닌 코믹스판이라 매드무비를 보는 느낌이 들어 분위기가 더욱 살아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세 번째는 바로 이 합작의 실질적 엔딩인 커넥트입니다. 와카 때문에 불명예스러운 치욕을 입은 곡이기도 한데요. 저는 다행히 저주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난 덕분에 이 파트를 감상하면서 와카의 얼굴이 떠오르진 않았습니다. 음원과 영상은 역시 믿고보는 시후오씨입니다. 작품을 보면서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을 들도록 해주십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곳은 마마마의 주연들이 순서대로 등장하는 이 파트인데요. 말이 필요한가요? 처음 봤을 땐 충격으로 벙쪘습니다.

 

 

 

 앞에서 이 합작을 좋아하는 이유를 꽤 많이 적어놨죠? 저런 연유 덕분에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합작은 제가 작품활동을 해온 여태까지 중 가장 좋아하는 합작이 되었습니다. 모든 파트가 전부 사랑스러운 합작은 처음입니다. 여러분들도 많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글을 마치면서 "

 

 

 딱히 주제도 없고 그림도 없고 메들리도 아닌, 제 취향만을 듬뿍 담은 평범하게 길고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작성해보겠다고 작성하긴 했는데 좋아하실진 모르겠습니다. 제가 원체 필력이 안좋아서리 제법 불안합니다.

 

 사담을 조금만 하자면 올해는 제가 이 취미를 시작한지 5년이 되는 해입니다. 긴 시간인지 짧은 시간인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근처에 연차가 있으신 제작자분들이 많으니까요. 5년이나 활동해온 것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되지만 앞으로도 더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저입니다. 이 글로 여러분들과 만나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항상 잘부탁드립니다.

 

 

 다시 기사로 돌아와서, 다음 기사는 루KLng님입니다. 이 쪽 방면으로 조예가 깊으시고 자신의 생각을 굉장히 잘 표현하시는 분이시니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아 그리고 글에 이스터에그가 숨겨져 있습니다.

프로듀서님이 제 발을 핥으면서까지 제발 이스터에그를 넣어달라고 하시길래 간단하게 넣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