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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

가상악기 관련 사담 (화가 많음 주의)

 
 

안녕하십니까? 이젠 수능도 끝나 학교에서 잠만 자는 무능한 19살 바셀린입니다. 이쯤이면 이제 슬슬 시험기간일텐데 여러분 다들 원하시는 점수 맞길 바랍니다. 전에 쓴 글에서 말했듯이 학교에서 잠만 자는 게 좀 무료해진다 싶으면 폰으로 글 좀 적겠다고 했는데 오늘이 딱 글 적고싶은 날이라서 조금 끄적여봅니다.

여러분들은 최근 게시이벤트 작품 보셨으련지요?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을 기준으로 가장 최근 게시이벤트는 53회 게시이벤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한 4회 쯤에 뻘작 한번 올린 뒤 게시이벤트를 참여하지 않았는데 이후 사람들이 다 게시이벤트로만 작품을 올리시니까 저 혼자 반발심리가 들어서 최근에 게시이벤트를 안붙이고 개인작을 한 두개 정도 올렸습니다. 이번 53회 게시이벤트를 보면 평소보다 부계가 좀 많죠? 이거 합성계 부계 대란도 좀 없어져야 하는데 진짜 왜 부계로 올리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오늘은 부계보단 가상악기에 대해 좀 말해보려 합니다.



일단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저는 가상악기를 사용하여 더 좋은 음원이 나온다면 써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해의 소지가 생길까봐 덧붙이자면 본인이 원하는 어택감이나 바디감이 부족한 경우 그것을 보충하기 위해 가상악기로 그 부분을 채워준다는 느낌으로 사용해도 괜찮다는 입장입니다. 저의 경우 심벌은 소재의 색이 강한 효과음 (알피의 띠용 소리라던가, 트릭컬의 볼 땡기는 소리라던가...)을 쓰는 걸 좋아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음원에 저 효과음을 심벌로 넣으면 소재의 색은 살겠지만 음원에서 심벌이 주는 시원한 느낌은 살리기 어렵겠죠? 저는 그럴 때 가상 심벌을 좀 쓰는 편입니다. 뭐 이것도 심벌을 직업 소재에서 찾으라면야 찾을 수는 있겠지만요.

제가 기피하는 부류는 가상악기만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소재의 색이 전혀 없는 가상악기는 소재로서의 능력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만 사용하는 건 리믹스도 아니고 미디를 만드는 것도 아니고 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진짜 이야기하고 싶었던 본론으로 들어가는데 요즘 누가 공유했는지 모르겠는데 다들 약속이라도 한듯 똑같은 킥이 너무 많이 보입니다. 그 특유의 잔향이 더러운 킥이 있는데 볼륨이랑 음압도 졸라 커서 그거 쓰면 음원이 킥에 다 잡아먹히는 개 폭력적인 킥이 있거든요? 와 진짜 예전엔 그냥 "폭력적이네~" 하고 넘겼는데 요즘 게시이벤트 보면 그 킥이 진짜 한번은 꼭 나와서 슬슬 진절머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폭력적인 음원에만 집착하는 사람들이 제2의 프로듀서, 무생채를 꿈꾸면서 사용하는 거 같은데 와 나 진짜 죽도 밥도 안됩니다. 애초에 그 사람들이 쓰는 킥은 그런 더러운 킥이 아닙니다. 더 세련된 느낌의 킥입니다. 어디서 킥 샘플을 주워왔는지는 모르겠는데 진짜 휴지통에 갖다 버려야합니다 진짜 하 죄송합니다 쌓인 게 많아서 좀 울분이 터진 것 같습니다. 제가 좀 감정적인 편이라 제가 화낼 게 아닌 것에도 감정이 자주 휩쓸립니다.

어쨌든 백번양보해서 좀 폭력적인 곡에 사용을 하든가 진짜 감성적이고 슬픈 곡에도 그 킥을 쓰는 게 진짜 곡의 분위기를 다 개박살 내버립니다. 원곡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 폭력적인 킥은 그냥 원곡파괴 수준입니다. 그 킥은 믹싱도 안할 것 같습니다. 그 킥이 들리면 작품이 좋아도 "하... 또야?" 라는 생각과 함께 보고싶지 않은 느낌도 듭니다.

이거 좀 비난만 한 거 같은데 사실 더 비난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걸 스타일로 치부하기엔 솔직히 제가 들었을 땐 이 킥의 이점을 잘 모르겠거든요? 귀만 아프고 음원은 지가 다 독차지하고 전혀 쓸 이유가 없는 킥 같은데 왜이리 신드롬이 일어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소재를 깎는 방법을 모르면 더 잘하는 사람한테 믹싱 질문을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부터 그 개같은 킥 반대운동을 시작하겠습니다. (반론이 있다면 갠디로 오십시오)


추가로 요즘 리퍼 사용자가 늘었는데 대부분의 스타일은 오히려 에펠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스타일을 이분법적으로 나눈다는 게 너무 구시대적인 생각이 아닌가 하겠지만 대부분 리퍼 스타일과 에펠 스타일을 감으로는 느끼실 것 같습니다. 본인이 진짜 원하는 스타일을 곰곰히 생각해보시고 리퍼와 에펠을 고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에펠로 리퍼 음색 내기 힘들고 리퍼로 에펠 음색 내기 어렵습니다. 본인이 진정 원하는 음색이 있으면 그 음색을 내기 쉬운 툴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이거 글에서 분노가 좀 느껴지긴 하는데 어쨌든 이젠 패딩도 입을 정도로 추워졌습니다. 다들 몸조심하시고 감기 걸리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